베트남, 코스메슈티컬에 사용되는 귀한 식물 추출물

베트남 과학자들은 베트남 약용 식물을 추출하여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지난 7월 24일 베트남 - 한국 과학 기술 연구원(Vietnam-Korea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VKIST)과 한국 과학 기술 연구원(KIST)이 공동으로 주최한 '환경 기술 및 코스메슈티컬에 베트남 식물 활용 연구' 세미나에서는 일부 새로운 연구 결과가 공유되었다.

 

VKIST 부원장인 Vu Duc Loi 박사는 "VKIST는 '환경 기술 및 코스메슈티컬을 포함하여 베트남 식물과 관련된 두 가지 연구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중 하나는 베트남 약초에서 활성탄을 추출하여 이를 코스메슈티컬 생산에 적용하는 프로젝트이다. VKIST의 Mai Thi Nga 박사에 따르면, 구릉 지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치류 목의 하나인 풀고사리목(Gleicheniales)의 원료를 활용한 활성탄 연구는 베트남에서 처음이라고 했다.

 

이 연구는 2018년부터 Nga 박사와 동료들에 의해 수행되었다. 풀고사리목은 주로 분해하기 어려운 탄소 함량이 높으며 불순물, 특히 수은, 납, 크롬과 같은 유독성 금속이 많이 함유되지 않는다. 연구팀은 이산화탄소 흐름과 결합된 수증기 활성 기술을 사용하여 표면적이 높은 활성탄을 만들었다. 이 기술은 비용이 낮고 안전하며 환경 친화적인 활성탄을 만들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특허청으로부터 두 개의 특허를 받았으며 미국 대사관의 상을 받았다.

VKIST 연구실에 있는 Mai Thi Nga 박사.

이 프로젝트는 치약, 활성탄 마스크와 같은 여러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천연 약초와 함께 활성탄을 활용하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  일부 초기 연구 결과는 치약이 스트렙토코쿠스 뮤탄스(Streptococcus mutans)(93%)와 포르피로모나스 긴기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99.8%)를 제거할 수 있다는 효과를 보여주었다.

 

베트남 과학기술원(The Vietnam Academy of Science and Technology, VAST)  산하의 열대 기술 연구소의 Le Dang Quang 박사는 초임계 이산화탄소 추출 기술을 소개했다. Quang 박사의 연구팀은 이 기술을 생강, 자스민, 자몽꽃, 베티버, 침향나무에 적용하여 기존 추출 기술보다 더 높은 양의 에센셜 오일을 얻을 수 있다.

 

Quang 박사에 따르면, 유기 용매인 이산화탄소 용매는 환경 친화적이고 가격이 저렴하며 더 높은 확산 속도와 낮은 점도를 가져 용해도 조절이 용이하고 압력과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산화탄소 추출 공정을 최적화하여 많은 약초에 적용할 수 있는 2리터 추출 용기가 있는 SFT-250 초임계 액체 추출 장치를 개발했다.

 

한국 과학 기술 연구원(KIST)의 이재욱 박사는 베트남의 약초인 걱(gac)으로부터 천연 활성 제품을 개발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Gac은 카로티노이드 식물 색소와 항산화 효과를 가진 화합물을 포함한 많은 활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KIST의 과학자들은 시력을 향상시키고 피부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gac 추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욱 박사는 세미나에서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Vu Duc Loi 박사는 "베트남은 식물 자원이 풍부하고 다양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다. 베트남의 12,000종 이상의 식물 중에서 5,000종 이상이 약용으로 사용된다. 베트남은 계피, 아니스, 카르다몸, 강황 등 다양한 종류의 약초를 수출하고 있다. 계피와 스타아니스의 총 수출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2년에는 2억 7,600만 달러(한화 약 3,693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전 세계 약초 시장 점유율에 비하면 아직 작다. 베트남이 약초를 경제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많은 잠재력과 이점을 가지고 있다. VKIST는 잠재적인 약초 및 환경 기술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기술 솔루션을 연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