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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중국 소비자, '탈모 예방'을 위해 많은 돈 지출

중국 보건교육진흥협회에 따르면 현재 2억 5천만 명 이상의 중국인이 심각한 탈모를 겪고 있다고 한다. 이 수치는 수 십억 인구가 사는 나라의 헤어 케어 시장의 엄청난 잠재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헤어 케어는 중국에서 급성장하는 분야이다. Euromonitor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 헤어케어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CAGR) 6.7%로 성장하였다. 그 중 해외 브랜드가 고부가가치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일본을 앞지르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헤어케어 시장이다. 2025년까지 중국 전체 헤어 케어 시장 규모는 700억 위안(미화 9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층의 “탈모 대유행"

 

20~40대는 중국 고급 헤어케어 시장을 이끄는 주요 원동력으로 간주된다.

 

중국 보건교육진흥협회에 따르면 중국인 6명 중 거의 1명이 탈모를 겪고 있으며 이는 인구 14억 명 중 2억 5천만 명에 해당한다. 구체적으로 그 중 1억 6천만 명이 남성이다. 이는 중국 남성의 약 23%에 해당한다. 이들 중 대부분은 이전 세대보다 20년 빠른 30세부터 탈모가 시작된다고 한다.

 

마케팅 대행사인The Chinese Pulse의 커뮤니케이션 이사인Liu Haier은 이러한 현상이 주로 직원들이 주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해야 하는 중국의 피로한 '996' 근무 문화에 기인한다고 믿고 있다.

 

특히,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탈모와 대머리가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 2017년 말 칭화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60%의 학생들이 모발이 가늘어졌고 40%는 모발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4,0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스트레스, 불면증, 불규칙한 생활 방식이 대머리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언급된 또 다른 이유는 헤어스타일과 패션 염색의 지속적인 변화로 인해 모발 손상이 더 빨라진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중국의 점점 더 많은 라이프스타일 KOL들은 헤어 및 두피 케어 루틴 컨텐츠를 생성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새로운 방향 중 일부는 두피 건강에 대한 관심이다. Xiaohongshu에는 이 주제와 관련된 창의적인 콘텐츠가 50만 개가 넘는다.”라고 향수 및 뷰티 브랜드 전문 회사인 Essenzia ByDao의 창립자인 Dao Nguyen이 말했다.

 

요즘 헤어 케어는 단순히 샴푸와 컨디셔너의 2단계에 그치지 않고 두피 각질 제거, 헤어 마스크, 헤어 케어 에센스 등 세심하고 꼼꼼한 두피케어 관리까지로 확장되고 있다.

 

2019년 중국 보건 당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도시 거주자들은 매년 모발 관리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으며 성장률은 30%에 달한다. 향후 10년 동안 모발 영양, 복원 및 이식 산업은 26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 부문의 부상

 

P&G, Unilever 등 FMGC 거대 기업들이 여전히 중국 시장 점유율 34%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두피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 소비자들은 이제 더 많은 고급 헤어 케어 제품에 투자에 더욱 관대해졌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JD.com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17달러 이상의 고급 샴푸 제품 온라인 매출은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4% 이상 증가하였다.

 

고급 부문의 가장 큰 고객 그룹은 주로 1급과 2급 도시에 거주하는 25~39세 사이의 여성이라고 The Chinese Pulse의 Liu Haier 커뮤니케이션 이사는 언급하였다.

 

Essenzia ByDao 설립자 Dao Nguyen은 “고급 헤어 케어는 매우 활발한 시장이며 향수 및 고급 샤워 젤 제품만큼 강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브랜드들은 Zhang Garden 몰 내 Sisley의 헤어 스파와 같은 직관적이고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지만 전자상거래는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판매 채널이다.

 

Tmall Global 및 JD Worldwide와 같은 국경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브랜드가 중국의 새로운 소비자에게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지름길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의 주요 연례 온라인 쇼핑 행사 중 하나인 2022년 618 쇼핑 페스티벌은 헤어 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는 급증 조짐을 보인 시점으로 성장률이 33.1%에 달랬다. 중국의 가늘어지는 모발용 샴푸 매출도 그해 약 15억4000만 위안에 달했다. Ipsos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응답자 3,000명 중 69%가 탈모 방지 샴푸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