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시장에서 대기업부터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며 고객의 맞춤형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컨설팅 회사인 CB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개인 미용 기기 시장 규모는 2022년 604억 9,000만 달러(한화 약 77.6조 원)인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2030년까지 18.6%의 연평균 성장률로 성장해 2,367억 7,000만 달러(한화 약 303.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기술에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고객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필요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이며, 뷰티 브랜드들이 신뢰도를 높이고 충성 고객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AI 및 AR로 아름다움 추구
최근 몇 년 동안 화장품 업계의 유명 브랜드와 스타트업들은 AI 및 AR(증강 현실) 기술을 활용하여 소비자들에게 체험 및 탐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 세계 소비재 전자 전시회(Consumer Electronics Show, CES) 이후 글로벌 소비자들은 점차 '뷰티 테크' 기기에 익숙해졌다. 예를 들어, 피부 건강을 확인하고 싶다면 LuluLab의 Lumini Home을 사용해 볼 수 있다. 한국 회사의 거울은 피부 상태가 어떤지,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알려준다.
또 소비자들은 AR 기술을 통합한 L'Oréal의 Perso 앱을 사용하여 립스틱 색상이 적합한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앱은 인공지능을 통해 사용자의 피부를 스캔하여 피부와 날씨에 맞는 세럼을 제안해준다. 그리고 메이크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Neutrogena의 YouCam 거울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거울은 얼굴을 스캔하여 얼굴형과 피부톤에 따라 다양한 메이크업 룩을 제안해준다.
올해 초 CES 2023에서 L'Oréal은 눈썹 인쇄에 사용되는 Brow Magic 프린터 모델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브러쉬나 마스카라를 사용하지 않고도 빠르고 쉽고 정확하게 눈썹 모양을 잡아주는 '휴대용 전자 눈썹 메이크업 도구'로 설명되었다. 또 Brow Magic은 ModiFace 기술을 활용하여 얼굴에 맞는 눈썹을 인쇄하고 얼굴별 눈썹 모양을 제안해줄 수 있다.
현재 L’Oréal, Shiseido, Amorepacific은 뷰티 기술에 투자하기 위해 경쟁하는 세계 3대 화장품 회사다. 그중 L'Oréal은 4년 전 신기술 창업에 투자하여 1,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모았다. L'Oréal과 달리 Shiseido는 기술을 활용하여 개인화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세이도 CEO인 Masahiko Uotani는 Nikkei Asian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사업 모델에 개인화를 통합할 수 있었던 화장품 회사는 없다. 우리가 이 분야에서 앞장서면 더 큰 글로벌 경쟁사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AsiaTechDaily에 따르면, 한국처럼 뷰티 산업이 유명한 나라의 뷰티 기술 시장에서 AI와 빅데이터의 적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퍼스널케어 제품 제조사인 Chowis Co.는 직원이 없는 2개의 키오스크인 'mySkin Kiosk'와 'myHair Kiosk'만을 런칭했다. 이 키오스크는 AI를 활용하여 피부와 헤어 상태를 진단하여 수집된 정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맞춤형 건강관리와 뷰티 솔루션을 제공한다.
Chowis는 최근 현지 파트너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영국에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정용 피부진단 서비스인 Precision Skin DermConcept를 출시했다. 앱을 통해 피부 상태를 모니터링하여 의사와 약사가 사용자에게 매월 새로운 화장품을 처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Chowis 대표인 Ryan Choi는 “AI는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대학생을 위한 스타트업 대회인 "L’Oréal Brandstorm Vietnam" 대회에는 70개 대학에서 2,2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올해 대회의 주제는 AR, AI 및 VR 기술을 활용하여 뷰티 규칙을 해석하고자 하는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추었다.
결국 "Also Artist"라는 발명품으로 베트남 RMIT 대학교의 RMIFConquerors 팀이 최종 우승했다. 이 발견은 특정 작품을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NFT)으로 전환하여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저작권을 보유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Statista는 2023년 베트남 화장품 소매 시장의 매출이 23억 6,000만 달러에 달하고 2027년까지 26억 9,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3~2027 년 베트남 화장품 소매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3.32 %에 도달 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한편, Q&Me의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95%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뷰티 케어 제품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 중 62%는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트남에서 뷰티 케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베트남 뷰티 테크의 잠재력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국가에서 뷰티 산업을 전략적 산업으로 육성하고 수 백만 개의 일자리를 가진 수 천 개의 새로운 회사를 만들고 수 백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베트남에서는 뷰티 산업이 다른 아세안 국가들보다 늦게 시작되었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용 분야에서 활동하는 수 천개의 기업, 교육 센터 및 스파, 클리닉, 병원들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많은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10년을 스파와 뷰티 케어의 "황금기의 10년"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가 뷰티 산업 회의에서 국회의원이자 국제중재센터 의장인 Vu Tien Loc 박사는 사회 - 경제적 발전과 함께 베트남 사람들의 건강 관리 및 뷰티 케어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뷰티 테크 시장 잠재력도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베트남에서 이 분야는 기술 및 품질 측면에서 여전히 선진국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뷰티 케어에 기술을 도입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과제는 개인적 필요와 효과적인 기술의 조화를 찾는 것이다. 현재 모든 소비자들은 원활한 제품 경험을 원하고 있다. 세면기에서부터 빛을 사용하여 피부 문제를 치료하는 기계에 이르기까 베트남 기업들은 뷰티에 필요한 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지난해의 성공에 이어 Beauty Tech 2023도 베트남 뷰티 산업의 개인과 기업을 위한 행사가 될 전망이다. 2023년 베트남-라오스 기술 연결, 창업 및 혁신 포럼에서 처음 시작된 Beauty Tech 2023은 뷰티 및 미용 분야의 기술 개발과 응용에 초점을 맞춘 특별 대회이다.
'베트남 트렌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Vietbeauty & Cosmobeauté Vietnam 2023, 뷰티 산업 박람회 개최 (0) | 2023.10.12 |
---|---|
베트남,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의 핵심 시장 (0) | 2023.10.12 |
베트남 바디 로션 카테고리, 여름에 전자 상거래 매출 증가 (0) | 2023.10.12 |
40억 달러 규모의 베트남 화장품 시장, 70%가 외국 화장품 기업 (0) | 2023.10.12 |
베트남 뷰티 및 화장품 시장 동향 (0) | 2023.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