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브랜드 & 제품

롱안 파인애플, 과학기술 덕에 고부가가치 농산물로

연구소장 유세진 2025. 6. 3. 18:28

 

“롱안에 들르면 벤륵(Ben Luc) 파인애플을 꼭 맛보라”는 말은 이제 단순한 구전이 아니라, 지역 농산물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이 되었다.

 

한때 롱안의 파인애플 재배는 가격 하락과 불안정한 판로로 위기를 맞았고, 많은 농가가 재배를 포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지역협동조합연합회와 베트남협동조합연합회의 지원으로 파인애플 재배 산업은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농민들은 기술 교육, 종묘, 자금, 판로 확보 등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소규모 전통 방식에서 규모화된 고기술 농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VietGAP, 유기농, 이력 추적 시스템 등을 도입하며 파인애플의 부가가치도 크게 향상되었다.

 

대표적으로 벤륵(Ben Luc)현 타인로이(Thanh Loi) 코뮌은 수백 헥타르에 이르는 파인애플 전문 재배지로, 협동조합 모델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다. 

 

타인로이(Thanh Loi) 파인애플 재배 협동조합의 조합원인 Mr. Tin은 예전엔 사탕수수나 벼, 라임을 재배했지만 수익이 불안정했다. 그러나 파인애플로 전환하고 나서 유기비료 사용과 재배기술 교육을 받으면서 수익이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과학기술 도입으로 성공적인 전환

 

롱안성 벤륵(Ben Luc)과 투투아 (Thu Thua)  파인애플 협동조합들은 과학기술을 적극 도입하면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농민들은 QR 코드 라벨, 원산지 추적 소프트웨어, 생물 농약을 살포하는 드론, 그리고 수확 시기를 분산시키는 기술 등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량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가격 하락을 피하고 있다.

 

특히 과거 염분이 많은 토양으로 농업 생산이 어려웠던 투투아 (Thu Thua) 현에서는 파인애플 재배가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역 농민들은 토양에 적합한 파인애플 퀸(Queen) 품종을 선택해 재배하고 있으며, 해당 품종은 과일 크기는 작지만 단맛이 풍부하고 아삭하며 섬유질이 적고 수분이 많아 품질이 뛰어나다. 

 

2017년에 설립된 투투아 (Thu Thua) 파인애플 협동조합은 10명의 조합원과 약 50헥타르의 고기술 재배지를 운영하고 있다. 협동조합은 재배 기술을 전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재배지 코드 등록, 집단 상표 투투아 파인애플 등록, 수확 후 포장·보관 표준화, 대형 마트와의 판로 확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협동조합에서는 파인애플을 크기별로 분류하며, 1등급은 최소 1.2kg 이상이어야 한다. 보통 1헥타르에서 첫 해 수확량은 약 25톤, 매출은 1억5천만 ~ 2억 동 수준이며비용을 제외한 순수익은 1헥타르당 연간 1억1억2천만 동에 이른다. 이는 현재 농촌 지역에서 매우 이상적인 수익 수준이다.

 

또한 협동조합은 일부 시험 재배지에 자동 관개 시스템을 도입하고, 드론을 활용한 정밀 방제 기술을 적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노동자의 안전을 높이고 있다. 기술 도입을 통해 생산 안정성과 품질이 향상되면서, 투투아 파인애플은 시장에서 점점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 재배지 확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향해

 

롱안성협동조합연합회와 베트남협동조합연합회는 신규 협동조합 설립 및 재배 기술 이전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파인애플 농산물 가치사슬 전반에 과학기술 도입과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여러 협동조합들은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 포장 및 라벨 표준화, 원산지 추적 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아, Postmart, Voso, Shopee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제품을 입점시켰고, 이를 통해 전국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더불어 공급-수요 연결 프로그램 및 판촉 박람회가 정기적으로 개최되면서 롱안 파인애플은 여러 슈퍼마켓과 유통 체인에 입점하고 있으며, 점차 수출 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로 인해 농가들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가격도 유지되어 수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롱안성 전체 파인애플 재배 면적은 1,000헥타르 이상이며, 주로 벤륵, 투투아, 탄호(Thanh Hoa)아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탄호아현 떤떠이(Tan Tay) 지역은 최근 400헥타르 이상의 재배 면적을 확보한 신흥 전문 재배지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 염해로 경작이 어려웠던 토지에서 시작해, 과학기술의 도입과 브랜드, 지식재산권을 통한 농산물 가치 향상 덕분에 롱안 파인애플은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뤘다. 협동조합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동조합연합회의 전략적 지원이 더해지면서, 롱안 파인애플은 국내 시장을 넘어 지속 가능한 발전과 수출을 향한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출처: https://vnbusiness.vn/khoa-hoc-cong-nghe/ung-dung-khoa-hoc-cong-nghe-dua-cay-khom-long-an-thanh-nong-san-tien-ty-110707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