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코아, 순환 경제로 다시 성장
국제코코아기구(ICCO)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은 430만 톤을 넘어섰으며, 이 중 아프리카가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주로 포라스테로(Forastero)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주로 트리니타리오(Trinitario) 잡종을 주로 재배하고 있다.
현재, 기후 변화로 인한 코코아 가격이 급등하며, 1kg당 20,000~30,000동이던 원두 가격이 80,000동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코코아 재배가 경제적으로 더욱 매력적인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순환 경제 모델을 도입한 덕분에 Dak Lak(닥락)과 Dak Nong(닥농) 지역의 코코아 생산성과 품질이 크게 향상되었다.
Dak Lak 의 Nhat Tam 협동조합(Ea Đar 코뮌, Ea Kar 현)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선한 코코아 원두를 수매해 농가의 안정적인 재배를 지원하고 있다. 협동조합 대표인 Ms. Nguyen Hong Thuong(응우옌 홍 트엉)에 따르면, 현재 이 지역의 코코아 재배 면적은 750ha에 달하지만, 2030년까지 11,000ha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이다.
한편, Dak Nong에서는 Thien Loc Phat 협동조합(Đak Wil 코뮌, Cu Jut 현)이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협동조합장 Mr. Hoang Van Phuc(호앙 반 푹)은 기술 지원 덕분에 지역 내 코코아 생산성이 1ha당 1톤에서 2~3톤으로 증가했으며, 원두 품질 또한 개선되어 농민들의 소득과 생활 수준이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는 유럽연합(EU)이 SWITCH-Asia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원하는 "코코아 생산의 순환 경제: 코코아 원두에서 초콜릿까지" 프로젝트의 중요한 성과 중 하나이다. 약 190만 유로의 예산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Dak Lak과 Dak Nong의 농민들에게 순환 농업 기술을 교육하고, 부산물을 바이오차, 비료, 가축 사료로 재활용하는 방법을 전수하는 한편, 코코아 원두의 가공 및 발효 과정을 개선하여 고품질 원료 생산을 돕고 있다.
EU의 지원 외에도 여러 기업들의 협력 역시 지속 가능한 코코아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벨기에 Puratos 그룹의 Puratos Grand-Place는 농민들에게 합리적인 가격 수매를 약속할 뿐만 아니라, 인센티브 지급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생산을 장려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의 연간 코코아 생산량은 약 3,000톤이지만, Puratos의 수요는 10,000톤에 달해 재배 면적 확대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한, 초콜릿 브랜드 Marou 역시 Dak Lak의 Nhat Thong 농장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코코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EU의 지원으로 이 농장은 친환경 재배 기술을 습득하고, 묘목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며, 순환 경제 모델을 도입해 국제 유기농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노력 덕분에 베트남 코코아 산업은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생산 체제로 발전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출처: https://tuoitre.vn/ca-cao-viet-nam-hoi-sinh-nho-kinh-te-tuan-hoan-20250320234845253.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