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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 증가, APAC 스킨케어 시장에 새로운 기회 열다

연구소장 유세진 2025. 2. 15. 10:46

 

2021년 기준, 전 세계 65세 이상 성인은 7억 6,100만 명에 달했으며, 유엔(United Nations)에 따르면 2050년에는 이 숫자가 크게 증가해 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 회사인 민텔(Mintel) 2024년 뷰티 & 퍼스널 케어 트렌드 "NeuroGlow”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연령에 접어들면서 건강하고 젊어 보이려는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평균 수명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건강한 노화를 위한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피부가 손상되기 전에 예방하는 “프리벤티브 스킨케어”(preventative skincare)에 관심을 가지며, 피부 고민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글로벌 스킨케어 시장에서의 ‘장수’ 제품의 기회

 

브랜드들은 홀리스틱 웰니스(holistic wellness) 개념과 첨단 기술을 결합해 롱제비티(longevity, 장수) 중심의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최근 바이오해킹(biohacking) 및 세포 재생(cellular rejuvenation) 기술이 주목받고 있으며, 노화의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엑소좀(exosome)을 활용한 모발 및 피부 재생 기술은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분야이다.

 

또한, “슬로 에이징(slow ageing)”이라는 개념은 노화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뷰티 철학을 의미한다. 소비자들은 레티놀(retinol), 비타민 C, 펩타이드(peptides), 세라마이드(ceramides) 등 피부 활력을 높여주는 성분 중심 스킨케어를 선호하는 추세이다. 민텔(Mintel)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민감성 피부 소비자의 34%가 레티놀에 대해 알고 있거나, 이를 주요 성분으로 한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피부 건강과 정신 건강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 소비자 67%는 외모가 좋아 보이는 것이 자신감을 높여준다고 답했으며, 한국에서는 수면 개선 기능을 갖춘 뷰티 제품이 계속 출시되고 있고, 일본에서는 스트레스 완화 기능을 갖춘 스킨케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또 다른 분야는 코스메틱(dermacosmetics)으로,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화장품(Cosmetic)의 합성어로 뷰티에 과학기술을 접목한 화장품을 의미한다. 더마코스메틱 제품들은 고농축 성분과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효과를 극대화하며, 점점 더 럭셔리 스킨케어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민텔(Mintel)의 조사에 따르면, 인도 소비자의 46%가 더코스메틱을 피부 건강과 외관을 개선하는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인도 시장에서 피부과 테스트를 거친 제품 출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태국에서는 절반 이상의 소비자가 더코스메틱 브랜드의 자외선 차단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미용 시술에 대한 인식 변화도 주목할 만한다. 특히 중국, 태국, 한국에서 성형 시술이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절반의 소비자가 비침습적 시술을 외모 개선을 위한 적절한 방법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아직 성형 경험이 없는 소비자의 47%가 노화 방지를 위해 앞으로 시술을 받을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소셜 미디어는 브랜드가 소비자와 소통하는 효과적인 도구로 자리할 것이다. 인플루언서 및 피부과 전문의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킨 슬러깅(skin slugging)’과 같은 트렌드를 활용하면 남성 소비자층과의 연결 강화할 수 있다.

 

APAC 스킨케어 시장은 기대 수명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이 단순한 안티에이징 제품을 넘어 보다 폭넓은 피부 관리 솔루션을 찾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트렌디한 성분을 좇기보다 검증된 성분의 효능을 강조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더 큰 신뢰와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성분의 과학적 근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확대되는 더코스메틱 시장은 더욱 다양한 소비자층을 위한 맞춤형 포뮬레이션 개발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트렌드가 발전함에 따라, 스킨케어와 웰니스, 정신 건강, 미용적 요소를 통합한 브랜드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출처: https://www.mintel.com/insights/beauty-and-personal-care/longevity-opens-new-frontiers-in-apac-skincare-mark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