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화약품, 베트남 주요 제약회사인 Trung Son Pharma 지분 51% 인수
베트남 비즈니스 연구 및 지원 센터(BSA)의 전문가는 최근 세미나에서 “2025년부터 베트남 약국 체인의 확장 속도가 연간 15~2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약국 체인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2년간 베트남 소매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는 의약품 소매업이다. 현재 FPT Long Chau는 베트남 63개 성·시에서 약 2,000개 약국을 운영하고 있으며, Pharmacity는 구조조정 이후 약 1,000개 매장에 근접하고 있다. An Khang Pharmacy는 326개 약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Trung Son Pharma는 주로 남서부 지역에서 2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24년 8월 한국 동화약품은 Trung Son Pharma에 약 3,0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51%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 Trung Son Pharma은 본격적으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2024년 8월에 자본 투자를 받은 Trung Son Pharma는 불과 4개월 만에 60개의 새로운 약국을 열어 4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약국체인은 내년에 매장 규모를 현재 규모의 약 2.3배로 460개로 늘릴 계획이다.
베트남의 약국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Pharmacity는 고객에게 무료 혈압 측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Long Chau는 유명 의사와의 라이브스트림을 통해 당뇨병과 같은 일반 질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혁신적인 서비스가 약국 간의 직접적인 경쟁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FPT Long Chau는 효과적인 매장 확장 모델을 찾아 이익을 내고 있으며,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4,910억 동의 이익을 기록했다.
Pharmacity, Long Chau 및 An Khang이 오프라인 약국 시장에서 주요 경쟁자로 자리잡고 있다. Pharmacity는 2011년에 설립되어 빠르게 성장했으나 최근 경영진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Long Chau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며 모회사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2023년 말에 An Khang의 모회사인 The Gioi Di Dong 경영진은 약국 체인 재구성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이 체인은 2023년 6월에 540개의 약국에 도달했으나, 이후 4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베트남 제약 시장은 젊은 인구 구조와 증가하는 소득, 건강 관리에 대한 수요 증가로 잠재력이 큰다고 평가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처방 약품(OTC) 판매 채널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며, 많은 대형 약국 체인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시장 조사 회사 BMI에 따르면, 베트남 소매 제약 시장 매출은 2021년 77억 달러에서 2026년 161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빠른 성장 속도 덕분에 베트남 제약 시장은 모든 해외 제약 회사에게 매력적인 기회로 간주된다.
한국의 동화제약이 Trung Son Pharma의 51% 지분을 인수한 사례는 베트남 제약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한 전략적 조치다.